디스크립션:
2022년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미국 심리 스릴러 영화 Watcher(한국 제목: 미지의 집착)은 도시 이주 여성의 불안과 고립,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을 정교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극도로 제한된 시점 속에서 관객도 주인공과 함께 의심하고 무너지는 감정을 체험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현대 도시인의 심리를 반영한 심도 있는 스릴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줄리아(마이카 먼로 분)는 루마니아 출신 남편 프랜시스(칼 글루스먼 분)의 일 때문에 부쿠레슈티로 이주하게 됩니다. 언어도 낯설고, 아는 사람도 없는 이국적인 도시에서 줄리아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점차 느끼기 시작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아파트 맞은편 건물에서 자꾸 자신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존재를 발견합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그 남자의 시선은 점점 더 노골적이 되고, 줄리아는 불안에 휩싸입니다. 경찰과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없습니다. 줄리아는 점점 불안과 의심 속에서 스스로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관객도 그녀가 겪는 감정에 깊이 동화됩니다.
영화의 긴장은 점점 고조되고, 줄리아는 지하철, 슈퍼마켓, 밤거리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그 남자의 존재를 마주치게 됩니다. 영화는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관객의 심리를 압박하고, 마지막 순간 극적인 충돌과 해소를 통해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제작 정보
감독: 클로이 오쿠노(Chloe Okuno)
각본: 잭 헐러
장르: 심리 스릴러 / 드라마
제작 국가: 미국
상영 시간: 91분
주요 출연:
- 마이카 먼로 (줄리아 역)
- 칼 글루스먼 (프랜시스 역)
- 버넘 고먼 (감시자 역)
‘Watcher’는 2022년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IFC 필름스와 Shudder가 북미 배급을 맡았습니다. 촬영은 실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진행되어 영화 속 배경의 낯섦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클로이 오쿠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장편 데뷔를 치르며, 감정의 ‘응시’만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관람객 및 비평가 반응
‘Watcher’는 공개 직후 평단과 관람객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줄리아의 불안과 고립을 묘사한 마이카 먼로의 연기, 느릿하지만 강하게 조여오는 서스펜스, 오프닝부터 결말까지 일관된 분위기 연출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평가 평가:
- Rotten Tomatoes 비평가 평점: 75% (신선)
- Metacritic 평점: 65점 (대체로 호평)
관람객 리뷰 예시:
- “기묘한 도시에서 나를 지켜보는 시선… 여주인공의 감정선이 실제로 느껴졌다.” – 넷플릭스 사용자
- “속도감은 느리지만, 불안이 켜켜이 쌓이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 영화 블로거
- “결국 그 남자가 진짜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면서도 후련했다.” – 트위터 평
- “불친절한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요즘 보기 힘든 정통 스릴러의 귀환.” – Reddit 사용자
한편, 일부 관객은 전개가 다소 느리고, 명확한 액션이나 반전보다는 감정 중심의 흐름이 심심하게 느껴졌다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작품의 미학이자 강점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총평
Watcher는 소리 지르지 않고 속삭이는 공포를 택한 작품입니다. 현대인의 고립과 불안, 그리고 여성의 안전 문제를 정교하게 녹여낸 이 작품은 단순한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사회적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여성의 두려움을 얼마나 쉽게 무시하는가"라는 주제를 날카롭게 조명하며, 주인공 줄리아의 시선을 통해 현실의 불합리함과 무력감을 체감하게 만듭니다.
정통 심리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Watcher는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단조롭지만 묵직한 공포,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특히 마이카 먼로의 존재감은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힘으로 작용하며, 단 한 사람의 감정만으로도 스릴러가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